식물의 사생활
제 5부. 공생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밤입니다
저는 산호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들은 놀랍게도 식물처럼 보입니다
부채꼴의 가지, 어린가지와 관목
밤이면 유사점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딱딱한 표면위에는 작은 싹들이 온통 꽃처럼 보이는 걸 펼칩니다
그러나 이 작은 구조물은 꽃과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떠또는 식용 소립자를 잡아 먹는 동물임이 분명하지만
식물로 보이는 건 왜일까요?
최근에서야 그 해답의 세부까지 이해했으며
해가 떠야만 그 증거가 나타나는데
그때 산호초는 철저히 다르게 행동합니다
그들도 식물처럼 빛을 잡아야 합니다
물이 탁하거나 태양이 닿지 않을 만큼 깊은 곳에는 자랄 수 없으며
이런 유사성은 단지 우연만은 아닙니다
물 밑으로 들어가보면 여전히 환하고 태양이 떠있으며
산호의 먹는 방식이 동물의 방식과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식물과 비슷하게 생긴 산호가 더욱 선명합니다
더듬이 손의 작은 좌엽이
산호 껍질 표면의 딱딱한 소켓안으로 들어가버렸지만
여전히 태양빛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또한 작은 몸안은 녹색의 미세한 식물인 조류이며
녹말과 당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러나 산호 역시도 먹습니다
이 포로 식물의 체벽도 부분적으로 소화했고
조류가 만든 음식의 80%는 산호가 소비합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먹고 이제는 이 식물을 먹으려 합니다
최상의 빛을 이용하여 산호는 이런 형상으로 자라며 내부 정원을 만듭니다
식물이 잎에서 음식을 만들듯
그들도 같은 방법으로 자랍니다
신호의 해조류도 이 협정에서 잇점을 얻습니다
이런 맑은 물에선 해조류가 필요한 질산염과 인산염이 부족하지만
그것들은 산호의 폐기물이므로
해조류는 바위같이 딱딱하고 안전한 곳에서 그걸 충분히 섭취하며
다른 방법으로는 살 수 없는 이 물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호초에 사는 다른 동물도 비슷한 정원을 가꿉니다
대합 조개는 세포가 아닌 긴 갈색 열 외피 바로 밑의 특수 격실에 해조류를 둡니다
그들이 필요한 빛을 주려면 조개 껍질을 넓게 열어야 하므로
스스로는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러나 파란 반점이 빛에 민감하고
위협이 다가와 예기치 않는 그림자가 드리워질때 경고를 줍니다
일부 해파리도 해조류 거주자를 둡니다
팔라우 태평양 섬의 한 호수에서 이들은
놀라운 방법으로 포식합니다
이 호수는 산호 석회암의 방벽에 의해 바다에서 분기되었으며
여기엔 물고기가 거의 없으므로
동물 먹이를 잡는 해파리종은 살 수 없으며
사냥을 위해 촉수를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해조류의 몫으로 변형되었습니다
호수는 석회암 벽에서 자라는 키큰 숲으로 덮혀 있습니다
해뜬지 몇시간이 지나도록 태양이 나무위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에는 태양빛이 서둘러 내리쬐며
저기에 수백만의 해파리가 모여서 햇빛을 기다립니다
태양이 하늘위를 건너가자
거대한 함대가 호수의 다른쪽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면서
햇빛을 계속 받으려 합니다
따라서 해파리는 햇빛을 좋아하고
그늘을 싫어하여 서로 빽빽하게 무리지어 있습니다
그러나 해파리는 가시도 없고 무방비적입니다
이제 말미잘에게 잘못 걸려들면
촉수를 물리칠 방법이 없습니다